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혐의 피소 충격 손흥민 선수 부친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이자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의 감독인 손웅정 감독과 코치진들이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되었습니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웅정 감독과 A 코치, B 코치 등 3명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은 지난 3월 19일 아동 C군 측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며 드러났습니다. C군 측은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이던 3월 9일 A 코치가 C군의 허벅지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소인 측에 따르면, 사건 당시 경기에서 진 C군 팀 선수들은 패배했다는 이유로 A 코치로부터 정해진 시간 안에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오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C군을 비롯한 4명이 정해진 시간에 뛰어오지 못했고, 엎드린 자세로 엉덩이를 코너킥 봉으로 맞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고소인은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 중 실수했다는 이유로 손웅정 감독으로부터 욕설을 들었으며, 경기 및 기본기 훈련을 잘 못한다는 이유로 지속적인 욕설을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이 함께 거주하는 숙소에서 B 코치가 엉덩이와 종아리를 여러 차례 때렸고, 구레나룻을 잡아당기거나 머리 부위를 때렸다는 주장도 포함되었습니다.

강원경찰청은 손 감독 등 3명을 지난 4월 중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C군의 아버지는 “내 자식이 맞았다는 사실에 큰 실망을 느꼈고, 아들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지 생각하면 화가 난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고소를 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손 감독은 C군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면서도 고소인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입장문에서 “최근 아카데미 훈련 도중 거친 표현과 체력 훈련 중 이뤄진 체벌에 관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고소인의 주장에는 진실과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아카데미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손 감독은 사건 발생 이후 아카데미가 고소인 측에 사과했지만,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로 수억원의 합의금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고소인 측이 수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했으나 아카데미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현재는 별도의 합의 없이 공정한 법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C군 측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중심의 류재율 변호사는 “가해자 측은 본인들 입장에서만 최선을 다해 미화하고 있으며, 고소인 측을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사람으로 묘사하는 것은 2차 가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손 감독은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았고, 피해자 측의 분노 표현을 합의금 요구로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지속적인 학대 행위를 참다가 용기 내어 알린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